하나님의 자녀가 된다는 것은 어떠한 의미일까. 간단한 답을 정리하여 텍스트로 정의 내리기에는 심오하며 가슴으로 느끼게 되는 경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수님을 믿는 것을 우리는 그분의 자녀가 되는 것으로 표현하고 이야기한다. 사실 우리는 양자교리로 설명을 할 수도 있고 때론 설명하지 않아도 예수님을 진심으로 영접하면 가슴과 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스리랑카에서 온 친구인 자민다는 우리와 함께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던 친구이다. 부활절을 맞이하여 길에서 구운계란을 예쁘게 포장하여 나누어 주던 날 만나서 교회로 오게 된 친구이며 우리들이 전하는 복음을 호기심으로 잘 받아들인 친구였다. 그러다 보니 하나님과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이야기를 알아 듣기 쉬운 낮은 난이도의 말들로 수없이 이야기하고 설명 했었다. 어김없이 우리가 전하는 단순한 복음, 하나님의 사랑과 계획 그리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과 죽으심을 통한 부활을 설명하면 시간이 엄청나게 빨리 흘러간다. 적은 내용이지만 낯선 한국어로 처음 들어본 내용을 설명하기란 듣는 사람도 말하는 사람도 쉬운 일은 아니다.
어느 날 부터 하나님의 자녀 된 권세를 열심히 설명을 하는데 그 부분에서 막힘이 찾아 왔다. 아무리 생각을 해도 당연한 상황이었다. 갑자기 하나님을 소개하며 낯선 이름을 가진 하나님이라는 신의 자녀가 되자고 권유하며 예수님을 믿으라고 하면 인간적인 지식으로는 이해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믿음은 속도전이 아니라 성실함이라는 마음으로 조금씩 다가가며 무리하지 않게 설명을 하였다. 강도가 아닌 빈도로 설명하자 메시지가 더 폭발적으로 심기어 졌다.
우리는 자민다와 함께하는 동안 전투적인 복음 메시지를 전하지 않았다. 일상가운데 만나 함께 식사하고 이야기하며 하나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그분의 계획이 무엇인지 나누는 대화가운데 전해진 예수님을 받아들이며 세례까지 받게 되었다. 교회 공동체가 함께 소원하던 하나님의 자녀가 된 자민다를 생각하니 가슴이 터 질것 같았다. 세례를 받고 자신의 신앙 고백을 하는 자민다는 우리보다 뜨거운 마음은 아니었다. 그러나 분명한건 그는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는다는 마음이 고백에서 전해졌다. 그 믿음을 고백하는 자민다는 우리가 하는 말들을 한마디도 흘러 듣지 않았다. 자민다는 자신의 믿음을 고백할 때 크리스찬들이 사용하는 언어와 단어들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능숙한 듯 빠르게 내 뱉는 말이지만 어눌한 한국어 발음으로 이야기한 자민다의 고백은 지금도 귓가에 맴돈다.
“나는 하나님 믿어.. 예수님도 믿어.. 예수님이 날 위해 죽었어.. 나는 죄 많아요.. 그래서 예수님 나 때문에 죽었어..”
어눌한 한국어로 무심한 듯 말하지만 진심이 묻어나는 그의 고백은 이어 졌다.
“그래서 예수님께 너무 고마워.. 나 예수님 믿을 거야.. 그래서 이제부터 ‘나는 하나님 새끼’.. 나 이제 하나님 새끼야.."
자신이 하나님의 자녀라는 고백인 "하나님 새끼"라는 자민다의 말은 그날부터 가슴과 귓가에 떠나지 않았다. 가슴 떨리는 감동이 그 자리에 있던 모두에게 웃음으로 화답하게 하게 하였고 그 어떤 고백보다 우리들을 힘나게 하는 말이었다. “하나님 새끼..” 그래 나도 하나님 새끼라는 고백을 해본다. ‘하나님 새끼.. 하나님의 자녀.. ’ 더욱 그분의 자녀 된 모습으로 살아가야겠다.
오늘도 난 또 다른 ‘하나님 새끼.. 하나님의 자녀..’를 찾으러 밖으로 나간다. 그리고 변함없이 물어 보려고 한다. ‘안녕하세요. 어디서 오셨어요?’
글쓴이 : 권주은(구미국제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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